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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의 착한 이중생활

이채연 | 2021.01.20 | 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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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소방관들이 화재 현장에서 만난
지적 장애인 피해자들을 보고
머리를 맞댔습니다.

장애인 화재 안전지대를 고민하며
퇴근 후에도 열공하고 있는
음성소방서 대원들을
이채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END▶

◀VCR▶
음성소방서 화재진압대원들은
3년 전, 주택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깜짝 놀랐습니다.

80대 지적장애 노인이 화상을 입은 채
홀로 불을 끄고 있었습니다.

◀INT▶
"충분히 대피해야 하는 상황인데 인지를
못 하고 계속 불을 끄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조금만 지체가 됐으면 가스에 중독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아찔한 상황에 있었거든요."

또 다른 화재 현장에서는
아예 나올 생각을 안 하고 있었습니다

◀INT▶
진성현/음성소방서 소방사
"(지적장애인 분이)어떻게 대피해야 될 지
모르고 방안에서 문을 잠그고 있었습니다.
그때 정말 아찔했던 경험이 있어서요.
해결 방안이 뭐가 있을까.."

직접 만나 실태부터 파악했습니다.

피난 유도등을 보여줬더니 신호등이라 불렀고,
비상벨은 탈출문이라고 했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던 소방관 20여 명이
뭉쳤습니다.

불이 나면 서치라이트가 출입문을 비추는
맞춤형 화재경보기를 개발했고,

복잡한 매뉴얼은
그림으로 바꿔 눈높이에 맞췄습니다.

화재 예방과 대피 훈련 체험 공간까지
만들었습니다.

◀SYN▶
오동계/음성소방서 소방장
"제일 먼저 지적장애인분들이 해야 될 게
전기를 차단해야지. 전기 차단하는 교육 먼저
시켜주고 나서, 화재 진압할 수 있게 소화기를 사용해서."

봉사로 시작한 일인데
정부 정책 참여 과제에도 선정되면서
국비 1억5천만 원을 따낼 정도로
판이 커졌습니다.

◀SYN▶
노경성/행정안전부 국민참여혁신과
"장애인 가구의 고독사 등 예방을 위한
취약계층안전에 대한 과제 운영 추진 활동과
성과 창출, 확산 가능성 등이 (우수해 선정됐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올해는 비대면 안전 교육 프로그램도
구상 중입니다.

지적 장애인들이
화재 안전지대에 살 수 있도록
소방관들의 발로 뛰는 노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채연입니다.

영상:천교화
CG: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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