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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었다" LG하우시스 괴롭힘 폭로

제희원 | 2018.10.17 | 좋아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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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한 대기업 계열사 생산 공장에서
길게는 십 년 동안 직장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오랜 시간 지속된 괴롭힘과 따돌림으로
피해자 상당수가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회사는 조직 문제가 아닌
개인간의 갈등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END▶

◀VCR▶
2008년 엘지하우시스에 입사한 김규형 씨는
올해 초 중증우울증 진단을 받고 휴직했습니다.

김 씨는 노동조합 지침을 따른다는 이유로
팀장의 눈밖에 벗어났고, 후배와
신입사원에게까지 철저히 따돌림당했습니다.

일터와 휴게 공간을 막론하고
이유없는 폭언과 폭행도 비일비재했습니다.

◀SYN▶ 녹취 (2017년 5월)
"너 같으면 사과하냐고 XX야. 미친 XX. 쓰레기 같은 XX. 빨리 내려가 XX야. 어휴 입맛떨어져"

팀장을 이른바 '주군'으로 모시는
비상식적인 조직문화를 비판하거나
노조 활동에 참여하면
예외없이 괴롭힘이 시작됐습니다.

인사를 받지 않고 투명인간 취급하거나,
연장,휴일근로에서도 배제당해
임금에서도 불이익을 당했다는 주장입니다.

◀SYN▶ 강형석 / 피해 폭로 노동자
"작년에 문득 회사에 목을 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따돌림받는 사람들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주노동인권센터 조사 결과
해당 부서 노동자 100명 가운데 10여 명이
수년에 걸친 집단 괴롭힘 피해를 주장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진 해당팀에서만
지난 2년간 모두 15명이 퇴사했습니다.

◀INT▶ 조광복 / 청주노동인권센터 노무사
"(피해 노동자)6명 중에서 3명이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한 명이 자살기도를 했었습니다."

이들은 회사의 공식 고충 처리 통로인
관리자들이 사실상 따돌림을 주도했으며,
회사가 이를 묵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회사 자체 진상조사에서도
해당 부서 직원 가운데 17%가 폭행과 폭언,
강압 행위를 당한 적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INT▶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
"결국 입법을 통해서, 그러한 집단 따돌림, 약자에 대한 부당한 처벌을 방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단순한 계도만으로 개선되기에는 이미 임계상황을 초월했다고 봅니다."

한편, LG하우시스는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노동자 주장에 대해
“직장 내 왕따·괴롭힘의 문제보다
사인 간 갈등이라고 생각한다"며,
외부 전문가와 함께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제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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