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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돋보기]"우리가 왜 아픈지 알고 싶다"

허지희 | 2019.04.26 | 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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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타이틀

[허지희] 이곳은 세종 정부 청사의 환경부
앞 입니다. 몇 년 전부터 소각장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하는 청주시 북이면
주민 대표가 지난 월요일 이곳을 찾았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일까요?

또박또박 빼곡히 써 내려간 1,523명의 서명.

20년 전부터 소각장 하나둘 모여든 이후,
영문도 모르게 아프고 죽어 간 이웃들,
그 이유를 알고 싶다고 서명한 청원서 입니다.

주민 대표가 환경부 보건정책과에
청원서를 접수했는데요.

◀INT▶
김천수/북이면 이장협의회장
거의가 폐암,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지금 살고계신 주민 분들도
호흡기, 미세먼지로 인해서 굉장한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PIP] 실제로 현재 북이면에선 45명이 암과
싸우고 있는데, 청원구 암 환자 119명의
22.6%를 차지합니다.

[CG] 북이면 2KM 반경으로
3개 소각장이 하루 542톤의 지정폐기물 등을
태우고 있는데요. 그런데
소각장 한곳은 기존보다 5배 용량 증설을,
한곳은 신설은 준비 중입니다.

지금 태우는 양만큼 더 늘어난다는 건데,
주민들로선 더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에 치달은 거죠./

그래서 건강 영향 조사를 신청한 건데,
절차와 시간이 간단치만은 않습니다.

[CG] 건강 영향 역학조사는 환경부 민관 전문위원회가 청원의 타당성 여부를 먼저 검토한 뒤,
환경보건위원회가 최종 결정하게 되는데,
90일 정도 소요됩니다.

이때 조사 범위를 결정하는 예비조사가
동시에 진행되는데요. 예를 들어 소각장을
비롯해, 대기배출사업장까지 포함할 것인지
주민 표본은 몇 명이나 할 것인지 등입니다.

본조사에 들어가면 주민들의 혈액 검사나
CT 촬영 등을 통해 건강과 환경의 상관 관계를 추적 조사 하는데, 이 기간이 1년 이상
걸립니다.

주민들의 요구로 재조사까지 하게 되면,
최장 3년까지 소요될 수 있습니다./

◀전화INT▶
김준호/환경부 환경정책과 사무관
"(타당성 여부는) 피해자 규모가 광역적인지 지엽적인지를 확인하고, 가해 원인이, 원인자가 소재하는지 아니면 불분명한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허지희] 소각장 인근에서의 건강 역학조사가 이뤄진 경우는 국내외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드문 일입니다.

환경영향평가를 사전에 해서
각종 방지시설을 설치한다는 이유에서인데요.

주민들은 그래서 더욱 이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이제라도 관계를 짚어보자는 겁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건강은 물론,
농산물 위해 여부 등 각종 불안 요소를
불식시킬 최선이 될 거라 믿고 있습니다.

[허지희] 다행히 전망은 밝습니다.
환경부는 이미 북이면 지역과 관련한
사전 모니터링과 기초 조사에 착수했고,
다음 주 중 전문위원회 구성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강영향 역학 조사 여부는
앞으로 석 달 안에 결정됩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돋보기 끝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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