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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그늘막도 '빈익빈 부익부'

정재영 | 2018.07.19 | 좋아요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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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행 신호를 기다리는동안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그늘막,
요즘 같은 날씨엔 오아이스처럼 유용합니다.

그런데 이 그늘막의 형태가
설치한 지자체의 재정 형편에 따라
다르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그늘막도 빈부격차가 나는 현실, 정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햇볕을 피해 그늘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

청주시가 16군데 횡단보도 앞에 설치한
폭염 그늘막입니다.

땅에 고정돼 있고, 접이식이라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 이초해·신윤정/직장인 ]
"자주 이용. 더 많았으면"

이렇게 국민권익위가 마련한 설치 기준에 따라
고정형 그늘막을 설치한 지자체는
제천, 음성까지 충북에서 단 3곳 뿐.

개당 200만 원 안팎인 설치 비용을
청주와 제천은 전부, 음성도 약 70%를
자체 예산으로 해결했습니다.

이들 3개 시·군은 도내 지자체 가운데
재정자립도 1, 2,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이완희/음성군청 안전총괄과 ]
"안정성이 뛰어나고요. 설치나 보관의 편리성,
도시 미관 개선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고정형으로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안전사고에 대비해서 영조물 공제 배상 보험도
다 가입해놓은 상태입니다."



반대로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지자체에
가봤습니다.

(S/U)이 지역에는 6개의 그늘막이 설치돼
있는데요. 모두 강풍이나 폭우에 취약해
안전사고 우려가 지적된 이동식 천막입니다.

이동식을 쓰는 도내 지자체 가운데
고정형 추가 계획을 세우지 못한 곳은
재정자립도가 20%도 안되는 4개 군지역 뿐.

비용이 천막형의 10배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 지자체 담당자 ]
"한 개당 200만 원인데. 12개소면
2,400만 원이잖아요. (그 비용을 다)
어떻게 해요. 저희가."


폭염 대비를 위해 지원된 천여만 원의 국비는
더 급한 일에 쓰기도 빠듯합니다.

[ 지자체 담당자 ]
"(지원금을) 무더위 쉼터 안내 간판과
의약품 구입, 전기 시설이 안 된 구간에 일부
전기 시설을 설치하려고 그럽니다. 그것
때문에 예산이 부족해서."

안전한 그늘막이 가장 절실한 건
무더위에 취약한 노인들.

고정형 설치 계획을 못세운 4개 지역
주민 3명 가운데 1명은 노인입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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