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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수색으로 중상,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다

제희원 | 2019.02.22 | 좋아요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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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지난 해 11월 음주 차량에 동승했다
사고를 당한 20대 여성이 7시간 만에
공업사에서 발견된 사건이 있었는 데요,

경찰과 소방이 당시 동승자 말만 믿고
차량 내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벌어진
어이없는 일이었습니다.

당시 경찰과 소방 모두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는 데 석 달이 지난 지금
어떻게 됐을 까요?

사실상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해 11월 음주운전 교통사고 뒷좌석에서
공업사 직원에 의해 7시간 만에 발견된 김 씨.

신경을 심하게 다쳤지만 뒤늦게 이송되면서
전신마비에 이를 정도로 부상이 심각했습니다.

◀INT▶ 부상자 어머니(지난해 12월)
"아무도 뒤를 안 봤잖아요.
우리 아이는 견인차로 아무 보호도 없이 공업사에서 (발견될 때까지) 여덟시간 동안 꽁꽁 얼어있다가.."

현장 초동조치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던 경찰과 소방의
말은 지켜졌을까.

(CG) 소방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했지만
사람이 없다는 동승자 말만 믿고
차량 구석구석 살피라는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경찰관 2명에 대한 징계는
'불문 경고' 처분에 그쳤습니다.

징계사유는 있지만 징계처분은
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될 때
내리는 조치입니다.

◀SYN▶ 경찰 관계자
"(소방에서) 8명이나 나왔고 구조,구급요원들까지 출동했고, 소방에서 구조의 의무가 있는 거 아니냐..소방은 아직 얘기도 없는데 경찰에서 먼저 징계를 하려는 게 좀 가혹하지 않냐는
(얘기가 있었죠)"


당시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 4명과
구급대원 4명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CG) 이번 사고로 소방청 차원에서
소방관들의 현장 활동 기준이 되는 표준작전절차에 "이송되지 않은 요구조자를 확인"하라는 지침을 신설해 확인 의무를 명시했지만,
정작 당시 출동 대원에 대한 징계는 미루고
있습니다.

◀SYN▶ 소방관계자
"(어떤 처분을 위해선) 수사 결과라든지 아니면 피해자 측의 책임을 묻는 행위가 있어야 그걸 근거나 기반으로 해가지고..."

지난 2014년과 2012년에도 음성과 제천에서
사고 차량에 사상자를 방치했다 부랴부랴
재발 방지책을 내놨던 충북 경찰과 소방.

단 한 번의 실수로도 생사를 가르는
중책이지만, 제식구 감싸기식으로 흐지부지
넘어가면서 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제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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