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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당해도 나몰라라.. "혐의도 없다?"

김영일 | 2018.04.23 | 좋아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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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미투운동이
확산되고 있지만 피해를 입고도
보호받지 못하는 여성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한 여성은 피해를 당하고도 보호는 커녕,
가해자에 대한 경찰 수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충주에 정착한 한 여성은
지난달 출장 비데 기사를 불렀다
끔찍한 일을 겪었습니다.

비데 점검을 마친 출장 기사가
갑자기 이 여성 앞에서 바지를 내린 겁니다

이 과정에서 남성은 성기까지도 노출했습니다.


[피해 여성]
"저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 상황이. 그 사람이 그 상황에서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니까.
이 핸드폰을 쥐고 베란다, 저쪽 위에 베란다까지 (달아났어요.) "

놀란 여성은 신고도 했지만, 경찰은
해당 남성에 대한 범죄 혐의가 없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습니다.

신체를 노출한 건 인정되지만, 여성에 대한
신체적인 접촉이나 협박이 없었던 만큼
강제추행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
"우리가 강제추행죄에서 생각하는
법리 해석 부분은 조금 갭(차이)이 있어요.
사실은 진짜. 그러다 보니까 일반인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는데"

해당 기사가 일하고 있는 업체도
직원의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가 터지고 해당 직원이 회사를
그만둔 만큼, 회사에서 책임질 일은 없다며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
"(회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회사에서 제품으로 인해서 문제가 생기면
회사에서 당연히 조치를 취하겠지마는.
이건 사람 대 사람(문제)잖아요."

피해를 당하고 한 달 이상 지났지만,
한국 생활에 서툰 새터민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보호를 못 받고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고통스럽습니다..

[피해 여성]
"한국 사람이었다면 이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해요.
지금 새터민이라고 사람을 낮춰보고 사과도 안 하는 것 같아요."

[김영일 기자]
논란이 커지자 검찰은 사건에 대한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며
경찰에 보강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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